베레모 하나로 달라지는 가을 거리

글 박하은

날짜 2026. 09. 24

읽기 4분

스트리트

베레모 하나로 달라지는 가을 거리

기온이 조금 내려가자 거리에 베레모가 늘었다. 흰색, 크림색, 짙은 갈색. 평범한 셔츠 원피스도 머리 위에 베레모 하나를 얹으면 단번에 가을 옷차림이 된다.

베레모는 쓰는 각도가 절반이다. 이마를 모두 덮지 말고 한쪽으로 살짝 기울여 앞머리가 조금 보이게 쓴다. 머리를 묶었다면 모자를 조금 뒤로 넘겨 얼굴선을 드러내는 편이 깔끔하다.

색은 옷이 아니라 신발과 맞춘다

모자와 옷의 색을 맞추면 오히려 밋밋해진다. 대신 신발이나 가방 가운데 하나와 색을 맞추면 위아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흰 베레모라면 흰 스니커즈, 갈색이라면 로퍼가 좋다.

거리 사진을 찍다 보면, 사람을 기억하게 만드는 건 대개 머리 위의 작은 것이더라고요.

박하은, 포토그래퍼

데님 셔츠 원피스처럼 캐주얼한 옷에는 니트 베레모를, 울 코트처럼 단정한 옷에는 펠트 베레모를 더하면 소재의 균형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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