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런웨이에는 유난히 그림이 많았다. 고전 회화의 꽃무늬, 수채화처럼 번지는 잎사귀, 오래된 태피스트리의 문양까지. 미술관 벽에서 걸어 나온 듯한 프린트가 원피스 위로 옮겨 왔다.
프린트가 강한 옷은 그 한 벌이 주인공이다. 가방과 신발은 무늬 속 가장 어두운 색 하나를 골라 맞추면 전체가 차분하게 정리된다. 진한 남색 바탕이라면 검정이나 짙은 갈색이 어울린다.
무늬가 크면 실루엣은 단순하게
무늬가 큰 원피스는 장식이 적은 디자인을 고른다. 러플이나 퍼프소매가 더해지면 시선이 흩어진다. 허리를 가볍게 잡아 주는 정도의 단순한 실루엣이 그림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좋은 프린트는 옷을 액자로 만듭니다. 입는 사람은 그 앞에 서 있기만 하면 돼요.
김서윤, 패션 에디터
처음이라면 무늬가 작고 색이 적은 것부터 시작하자. 두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잔잔한 꽃무늬는 니트 카디건이나 트렌치코트와도 무리 없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