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W 서울 컬렉션, 다섯 개의 키워드

글 김서윤

날짜 2026. 09. 28

읽기 8분

컬렉션

2026 F/W 서울 컬렉션, 다섯 개의 키워드

일주일 동안 이어진 서울 컬렉션이 막을 내렸다. 서른 개가 넘는 쇼를 지켜보며 반복해서 떠오른 단어는 다섯 개였다. 실루엣, 소재, 색, 그리고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1. 길어진 코트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 코트가 거의 모든 쇼에 등장했다. 어깨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허리는 묶지 않는다. 걸을 때 옷자락이 만드는 움직임 자체가 디자인이 되었다.

2. 브라운의 확장

블랙의 자리를 브라운이 넘보고 있다. 초콜릿, 카멜, 버건디에 가까운 적갈색까지 갈색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한 가지 색으로 위아래를 맞추는 톤온톤 스타일링이 특히 많았다.

이번 시즌의 옷은 크게 말하지 않는다. 오래 입을 수 있다는 것, 그게 메시지다.

김서윤, 패션 에디터

3–5. 니트, 가죽, 그리고 여백

두툼한 핸드 니트와 부드럽게 길들인 가죽이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 키워드는 여백이다. 장식을 덜어 낸 옷이 오히려 입는 사람을 드러낸다는 것을, 이번 런웨이는 조용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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