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모키타자와의 작은 빈티지 숍. 이곳의 주인 정유나는 매달 유럽과 미국의 시장을 돌며 옷을 고른다. 그가 말하는 좋은 옷의 조건은 의외로 간단했다.
“먼저 안쪽을 봐요. 바느질이 촘촘한지, 안감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겉은 유행을 따라가도 안쪽은 시간을 견디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하거든요.”
세 번 입을 수 있는지
그는 옷을 살 때 세 가지 상황을 떠올린다고 했다. 출근할 때, 친구를 만날 때, 혼자 산책할 때. 세 장면 모두에 어울리는 옷이라면 오래 입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옷은 낡을수록 그 사람을 닮아 가요. 그게 빈티지의 매력이죠.
정유나, 칼럼니스트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는 길, 그는 가게 앞에 걸린 낡은 데님 재킷을 가리켰다. “저건 1970년대 거예요. 앞으로 50년은 더 입을 수 있어요.”